채권단 합의 매각가 286억인데 272억 현금 신규 유입…"매각가 낮다" 제기도

SM그룹, STX 인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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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주)STX 인수가 불발됐다. SM그룹이 지난 3월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지 3개월 만의 일이다. 채권단은 (주)STX의 STX중공업 주식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돼 이를 고려하면 합의된 매각가격이 낮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매각가격을 높여 재매각하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 채권단은 지난 8일 (주)STX를 SM그룹에 매각하는 안건을 부결시켰다. (주)STX가 STX중공업 보유주식 12.09%(296만8445주)를 지난달 말 장내에서 매도하면서 271억9607만원이 현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채권단과 SM그룹이 실사를 통해 조율된 매각가격은 286억원에 불과하다. 당장 주식 매각으로 들어온 현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채권단은 85% 지분을 301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SM그룹의 실사를 통해 5% 할인한 286억원으로 최종 합의했다.


앞서 채권단이 지난 4월 SM그룹과 맺은 SPA(주식매매계약)는 매각 안건부의 통과를 통해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매각 안건 부결은 SM그룹과 법적 분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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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시 매각가격은 현재보다 약 200억원 많은 약 500억원이 유력하다. 대신 SM그룹이 제시했던 것과 같이 잔존부채 모두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대신 채권단은 유산스(기한부 환어음) 중심 협약채권 3700억원의 만기를 2년 가량 연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만기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한인 올해 말까지다.


채권단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현금 유입으로 (주)STX의 장부가격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조만간 매각 조건·방법을 정해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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