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지수의 가파른 상승 때문에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수의 추가 상승 제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외국인은 지난해 2월 코스피 저점(1,83528포인트)이후 2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에만 8조3000억원 순매수다. 과거 외국인 매수세는 고점 돌파 한 달 뒤부터 본격적으로 주춤했던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6월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가 산적해있다. 영국 총선과 트럼프 스캔들 관련 코미 FBI(연방수사국) 전 국장의 의회 증언, 월 중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이다. 굵직한 이벤트는 가파르게 상승한 지수의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는 연말까지 2500포인트 내외까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조정 시에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 지난 4월 투자 매력도가 높았던 섹터는 소재, IT, 산업재, 건강관리 순이었다. 3월 말 이후 2개월 간 코스피지수가 8.4%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섹터 역시 상승 경향을 보였다. 4~5월 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 대비 나쁘진 않았지만, 상대적으로는 대형주 랠리가 계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경기 민감주의 약진이 돋보였고,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면서 유동성 효과 역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수급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사는 6월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외국인 자금 유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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