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늘어나는 카페…전국 9만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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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커피 전문점 및 생과일주스 전문점·전통찻집 등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창업이 꾸준히 늘면서 점포 수 9만개를 처음 돌파했다. 그러나 카페의 수익성과 생존율은 다른 업종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무분별한 신규 창업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카페 전국 점포 수, 올 들어 일제히 증가= 23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카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8만6811개에서 지난달 말 현재 9만1818개로 올 들어서만 5007개 증가해 9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말 5만6101개와 비교하면 2년 4개월 새 점포 수가 63.7% 급증한 것이다.

특히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 등 전국 17개 시·도 모두 지난해 말 대비 카페 점포 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6월말 1만9588개로 정점을 찍었던 서울 시내 카페 수는 같은 해 12월말 1만7255개로 줄었다가 올 4월 1만8440개로 다시 늘었다.


부산에서는 2014년 12월말 3041개에 불과했던 카페 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면서 지난달 말 현재 5323개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카페는 상가의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가 선호하는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자리 잡았다”며 “취업난에 따른 자영업자 증가와 전국 각지의 신규 상가 공급 및 골목상권 카페 창업 붐 등 추세와 맞물려 당분간 카페 점포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포화 경계령…상권·업종 분석 전문화 필요= 카페 창업 열기와 반대로 각종 통계는 심각한 포화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카페 자영업자의 수익성과 생존율이 다른 업종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전국 카페 월평균 매출은 1370만원으로 전체 업종(3782만원)의 36.2%에 그치고 있다. 음식점 전체(2124만원)와 한식(2116만원)·중식(2203만원) 등과 비교해도 꽤나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생존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국 카페의 사업 유지 기간을 살펴보면 2년 미만 업체가 41.1%로 가장 많았다. 5년 이상 업체는 29.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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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업종의 경우 2년 미만이 25.3%고 5년 이상이 51.5%로 과반을 차지한다. 창·폐업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진 음식배달서비스 업종도 2년 미만이 35.2%, 5년 이상이 43.1%로 카페에 비해 영업 수명이 길다.


이상혁 연구원은 “카페 포화상태 우려 속에서도 신중한 검토 없이 신규 점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며 “자영업자 폐업 예방 및 상가 효용 극대화 차원에서 상권·업종 분석의 전문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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