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커머스 플랫폼 '숍킥' 인수 후 적자 계속…유럽선 철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SK플래닛의 전략적 해외 투자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미국의 전자상거래(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기업 '숍킥(Shopkick)'을 인수했는데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숍킥은 2017년 1분기 매출 101억8000만원, 영업손실 74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분기부터 9분기 연속 영업 적자다.


숍킥은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이 해외 사업확대를 위해 인수한 회사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억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SK플래닛은 숍킥 인수 당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차세대 커머스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며 "자체 커머스 브랜드인 '시럽'과 숍킥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잇는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SK플래닛은 국내에서 11번가, OK캐시백, 시럽 등 다양한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숍킥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에 설립된 모바일 커머스 기업이다. 블루투스 기반의 비콘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상점에 방문할 때 스마트폰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각종 상품 정보를 알려주고 쿠폰도 발행해준다. 또 제휴 업체의 브랜드 캠페인을 제작하는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수익 모델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지만 유의미한 가입자 기반을 쌓지 못했다. 지난해 독일로도 숍킥 서비스를 확대, 유럽 시장 진출을 알렸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SK플래닛은 숍킥의 가입자 수가 꾸준하게 늘고 있고, 브랜드 캠페인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말 숍킥의 가입자 수는 1000만여명이었는데 지난해 말 기준 2300만여명으로 2년 만에 2.3배 늘었다. 브랜드 캠페인 매출의 경우 지난해 50%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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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관계자는 "2014년 말 인수 후에 2015년에는 마케팅 실시 등을 위한 목적으로 투자가 진행된 바 있으며 이후 비용 집행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중"이라며 "그 동안 증가된 매출 및 가입자 등을 감안할 때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SK플래닛은 지난 1분기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68억원 늘어났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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