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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지역·세대의 벽…文, 고른 지지로 1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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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국 18개 시도 중 15곳서 1위
호남 文에 몰표…洪, TK·경남 수성
安, 압도적 지지 없어 한계 드러내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기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자구도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41.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진보 정권을 창출할 수 있었던 건 지역과 세대 구분 없이 고른 지지를 받은 결과다. 문 후보는 대구·경북(TK)와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투표수 3280만7908명 중 1342만3800명(41.08%)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후보 785만2849명(24.03%),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 699만8342명(21.41%), 유승민 전 바른정당 후보 220만8771명(6.76%), 심상정 전 정의당 후보 201만7458(6.17%) 순이다.
◆지역구도 타파 초석…호남, 文 압도적 지지 = 문 대통령은 전국 18개 시·도 중 15개 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송영길 민주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야당 후보가 4명이 나오셨는데 거기에서 40% 넘게 득표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의 간절한 정권교체 열망이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호남에서 안 전 후보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전북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광주와 전남의 득표율이 각각 61,14%, 59.84%로 전국 평균 득표율을 크게 웃돌았다. 공무원들이 많은 세종시도 문 대통령에게 절반 이상의 표를 몰아줬다.

다만 보수 진영의 텃밭인 TK와 경남 지역은 문 대통령에게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문 대통령은 TK에서 각각 21.76%, 21.73%를 받는 데 그치며 홍 전 후보 득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방황하던 보수 표심이 선거 막판에 홍 전 후보로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홍 전 후보가 TK와 경남에서 선전한 반면, 안 전 후보는 전국 어디에서도 득표율 1위에 오르지 못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은 안 전 후보의 호남 득표율이 30%에 그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 전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12.6%에 그쳤다.

◆文, 20~50대 석권…계층별 양극화 약화 = 전날 지상파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50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30대의 지지율이 56.9%로 가장 높았고, 40대에서도 52.4%로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20대 역시 절반에 가까운 47.6%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50대에서도 36.9%의 지지를 얻어 26.8%에 그친 홍 전 후보를 앞섰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62.5%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50대가 보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50대가 된 386 민주화 운동 세대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노년층의 표심도 이전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홍 전 후보는 60대 45.8%, 70대 이상에서 50.9%를 득표했지만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72.3%를 득표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노년층이 보수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준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는 모양새다.

안 전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20% 안팎의 고른 지지를 받았지만 어느 연령에서도 압도적 지지는 받지 못했다.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2012년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20대 17.9%, 30대 18%에 머물렀다. 안 전 후보의 단설유치원 발언과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채용 의혹 등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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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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