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사이다·레쓰비 등 평균 7.5% 인상
농심 이어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 5.4% 인상
맥주 이어 햄버거·커피·치킨 '외식물가도 초비상'
3월 소비자물가, 4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장바구니 물가 부담↑

먹거리가격 인상이 '사이다'네…치킨 2만원·계란한판 8000원에 서민가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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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사이다값 마저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먹거리 인상이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멈출 줄 모른다. 오히려 더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술, 음료에 이어 커피와 햄버거, 치킨, 음료 등 가격 인상이 봇물을 이루면서 서민 가계경제 부담이 증폭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8일부로 칠성사이다, 레쓰비, 펩시, 핫식스, 실론티 등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를 평균 7.5% 올렸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의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5~6% 올린 이후 약 2년4개월 만이다. 인상 폭은 50원에서 최대 200원이다.

칠성사이다 250㎖ 캔 제품은 기존 1300원에서 1400원으로(7.7%), 355㎖ 캔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6.6%), 1.5ℓ 페트는 2900원에서 3100원으로(6.9%) 인상됐다.


캔커피 레쓰비 2종(마일드, 모카라떼)은 850원에서 900원으로(5.9%), 핫식스 2종(오리지날, 자몽)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9.1%), 실론티 240㎖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10%), 솔의눈 240㎖는 1100원에서 1200원(9.1%)으로 올랐다. 펩시콜라 1.5ℓ 페트는 2700원에서 2800원으로(3.7%)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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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이달 1일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맛있는라면, 나가사끼짬뽕 등 주요 제품 가격이 50원 올랐다. 이에 삼양라면은 760원에서 810원, 불닭볶음면은 1000원에서 1050원, 나가사끼짬뽕은 1000원에서 1050원 맛있는라면은 1000원에서 1050원, 간짬뽕은 1000원에서 1050원,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됐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먹거리 가격 인상은 지난해 하반기에 촉발됐다. 대표적인 품목이 맥주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11월 6%대의 맥주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고 이어 바로 같은해 12월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달걀 값이 들썩거리고 참치캔도 인상되는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계란 한 판(30알) 값은 지난 4일 기준 7820원까지 올랐다. 한 판에 5000원이던 계란값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産卵鷄)들이 급감하자 지난 1월 95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3월 들어 7200원대로 진정세를 보였다. 그러다 다시 10% 가까이 오른 것.


외식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버거킹은 지난 2월 총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와퍼와 콰트로치즈와퍼는 200원씩 올랐고 통새우스테이크버거와 갈릭스테이크버거는 각각 300원 올랐다. 앞선 1월 말에는 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다.


패밀리레스토랑도 물가 인상에 동참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매드포갈릭 등은 지난해 연말부터 메뉴 조정 및 개편을 통해 가격을 인상했다. 아웃백은 1만원 초반대의 런치세트 메뉴를 없애고 기존 메뉴의 가격도 1000원가량 올렸다. 매드포갈릭도 대표 메뉴 '갈릭 스노잉피자'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이랜드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지난 2월 이용 금액을 1000~2000원씩 올렸다.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탐앤탐스는 지난 1월 음료 가격을 300~500원씩 올렸고 공차코리아는 4월14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5.2% 올렸다.


최근에는 치킨값 인상이 화제다. BBQ가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한 지 한 달만에 다시 값을 올리면서 '도미노' 가격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제너시스BBQ는 이달 1일부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과 '시크릿양념치킨' 등 10개 품목 가격을 9~12% 올렸다. 1만6000원인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8000원, 1만7000원인 시크릿양념치킨은 1만9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국내 치킨시장 2위업체로 알려진 교촌치킨도 치킨값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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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격 인상 소식이 끊이지 않다보니 소비자물가도 급등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4년9개월 만에 큰 폭으로 뛰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02.6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국민의 체감물가지표로 사용되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넉 달째 2%대 상승률이다. 신선식품지수는 4.7% 올랐고,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3%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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