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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딜레마…예측발표 난항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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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 투표시간 2시간 연장이 변수

사전투표는 출구조사 허용 안 돼, 본 투표와 성향차이 커
기존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 오후 8시로 미뤄져

방송사 "보정작업 거칠 것",

정치권 "예측 가능성 크게 떨어질 것"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높은 사전투표율과 투표시간 연장이 지상파 방송3사의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의 변수로 등장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 당일 이뤄지던 KBS, MBC, SBS 방송3사의 기존 출구조사는 선거 결과를 목 빼고 기다리던 유권자들에게 그동안 어느 정도 윤곽을 제시했지만, 이번 '5ㆍ9대선'에선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6.06%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사전투표율과 2시간이나 연장된 대선 당일의 투표시간 때문이다. 앞서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선 선거법상 출구조사가 허용되지 않았다. 현행 공직선거법 167조2항은 선거일 당일에만 투표소 50m 밖에서 출구조사를 허용한다. 통상 사전투표는 젊은 층과 지지후보를 미리 결정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경향이 강해 선거일 당일의 판세와는 괴리를 나타낸다는 해석이 강하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선 지난 대선 때와 달리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지난 대선 때는 밤 9시 이전에 '당선 유력'이란 보도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밤 10~11시는 돼야 어느 정도 당락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되던 출구조사 결과도 이번 선거에선 밤 8시 이후에나 공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어떻게 상쇄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유권자 4명 중 1명꼴인 1100만 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지만 이 결과를 출구조사에 반영할 수 없어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투표율을 75~80%로 가정할 경우 투표자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더 큰 어려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계수기의 속도를 기존 분당 300장에서 150장 수준으로 절반가량 낮춘다는 사실이다.

결국 방송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번 출구조사에선 질문 문항까지 조금 늘어 응답률이 소폭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강하다.

투표 종료 이후 초반 개표 추이와 과거 선거의 경향 등을 참고해 예측 보도를 할 수 있지만 당락이 결정된 뒤 후보별로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방송사들은 사전투표 등을 감안해 어느 정도 보정작업을 거쳐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지상파 방송 3사가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후보(50.1%)의 당선을 예측했다. 실제 박 후보는 1.5%포인트 높은 51.6%를 득표했다. 반면 당시 문재인 후보(48.9%)의 득표율은 48.0%로 예상치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당시 조사의 오차범위는 ±0.8%포인트였다.

현재 사전투표지는 전국의 시군구 선관위에서 밀봉돼 보관되고 있다. 선거 당일 다른 투표용지들과 합해져 개표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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