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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시장 주도권 쥔 자, 'IoT 세상'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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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시장 주도권 쥔 자, 'IoT 세상'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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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연동시키는 허브 역할…SKT·KT 이어 삼성 가세, 대중화 원년의 해 선언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서비스인 '인공지능(AI) 비서'시장의 패권은 누가 차지할까. SK텔레콤 , KT 등 이동통신사가 선제적으로 뛰어든 가운데 삼성전자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AI 대중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AI 비서 '빅스비'를 기본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S8가 이달 중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빅스비 기능을 선보인 첫날인 지난 1일 16만명이 이용한 것을 시작으로 갤럭시S8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 6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출시는 늦었지만 빅스비의 보급 속도는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업계에서는 국내 AI 비서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첫 단계로 이용자 100만명 확보를 내세운다. AI 비서는 사람의 자연어를 알아듣고 스스로 의미와 맥락까지 파악해 적절한 대답을 하거나 명령을 수행한다. 음성 인식, 빅데이터 분석, 딥 러닝 등 첨단 기술의 복합체다. 2011년 10월 애플이 '시리'를 아이폰4s에 탑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AI 비서를 산업 전체에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11월 '알렉사'를 출시하면서 적극적인 플랫폼 개방 전략을 택했다. 지난 1월 기준 알렉사와 연동한 제품만 7000개에 달한다.
국내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으며 KT도 올해 1월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업체도 AI 비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AI 비서시장의 수준은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사용자가 사용할수록 진화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인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구글 '알파고'가 바둑을 접한 지 2년 만에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처럼 데이터가 쌓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성능이 개선된다.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AI 비서를 선보인 만큼 데이터 축적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누구에게 말을 한 횟수가 1억건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대화 건수도 50만건에 달한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KT는 기가지니에 자사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기능을 통합하는 전략을 펼쳤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가 1년에 판매하는 셋톱박스만 약 120만대다. KT는 이 중 50만대를 기가지니로 판매할 계획이다.

각 업체는 AI 비서를 가정 내 수많은 가전제품을 연동시키는 허브 역할로 보고 있다. AI 비서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모든 사물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KT 모두 이미 가전업체들과 제휴해 "불 꺼줘" "공기청정기 켜줘" 등의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사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빅스비를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는 AI 서비스와 가전기기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에 강점이 있고,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보급 속도와 가전 제품까지 직접 개발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며 "결국 AI 비서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업체가 향후 사물인터넷(IoT)시장까지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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