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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FA 돈방석보다 국대 일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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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행선지 이번 주 결정, 중국 이적·터키 잔류 놓고 고심 중
"국가대표 일정과 맞는지 고려해야…"


[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선택의 순간이 임박했다. 월드스타 김연경(29·페네르바체)이 다음 시즌 뛸 무대를 고심하고 있다. 타티아나 코셸레바(29·러시아), 주팅(23·중국)과 함께 여자 배구 3대 공격수로 꼽히는 그의 거취에 유럽과 아시아 리그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에서 2016~2017시즌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비시즌 동안 행선지를 정해야 한다. 그는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했다. 이번 주 안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1순위는 페네르바체와의 재계약이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가 계약을 검토하는 후보군에 있다"고 했다. 페네르바체는 2011년 김연경이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처음 계약한 구단이다. 2013~2014시즌이 끝나고 러시아를 비롯한 각국 리그에서 연봉 20억 원(추정치)에 영입을 제안했으나 이를 뿌리치고 재계약했을 만큼 사이가 각별하다.

하지만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두 차례 터키리그 우승을 맛봤고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2011년)와 CEV컵(2014년), 정규리그(2015년)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동기 부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 서른 살을 앞둔 나이도 관건이다.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FA 권리를 행사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김연경은 지난해 6월 배구 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가 공개한 여자배구 선수 연봉 순위에서 120만 유로(약 14억9000만원)로 주팅(110만 유로·약 13억7000만원), 코셸레바(100만 유로·약 12억5000만원) 등을 제치고 1위를 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페네르바체의 터키 리그 라이벌 엑자시바시가 300만 달러(약 34억 원)를 들여 김연경을 영입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엑자시바시는 올 시즌 터키리그 4강에서 페네르바체에 졌다. 터키 배구를 잘 아는 조제 호베르투(63·브라질) 감독을 비롯해 실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재편하려고 한다. 김연경도 후보군이다. 호베르투 감독은 2010~2012년 페네르바체를 지휘하면서 김연경의 영입을 주도한 지도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새 행선지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은 "연봉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갈 수 있는 팀이 한정되어 있다"면서 "터키와 함께 중국리그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 리그가 상대적으로 시즌이 길어 대표팀에 합류하기 벅차다는 점도 고려한다. 이번에도 그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다. 다음달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와 7월 7일 개막하는 그랑프리대회를 준비한다. 평소 국가대표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김연경은 "(이적할 팀이)좋은 리그여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고, 국가대표 일정과 잘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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