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본사 방침" 이유…매년 가격 줄인상
소비자 수요 여전…혼수철 앞두고 수요 폭발

에르메스 버킨백(사진:G마켓)

에르메스 버킨백(사진: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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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김현아(가명) 씨는 지난달 국내 백화점 매장에서 에르메스 핸드백을 구입했다. 그는 "지난 1월 국내 가격이 인상 전에 구입했으면 100만원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워하며 "디자인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해외 명품브랜드들은 매년 때만 되면 올라 속상하다"고 말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수시로 올려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부 한영주 씨는 "샤넬 가격이 조만간 오른다는 소문이 돌고있다"며 "웨이팅 중인데 그 사이 가격이 오르면 곤란하다"고 했다. 그는 "디자인이 바뀐 것도 아닌데 매년 값이 오르는 이유도, 얼마나 더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지도 알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샤넬은 지난 1월 면세점 화장품 가격을 5%가량, 지난해 5월에는 가방 제품 가격을 기존 대비 4.4% 가량 올렸다.

인상 전 샤넬 인기 핸드백을 구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전수민 씨는 "샤넬 매장에서 곧 가격이 오를 것이기 때문에 웨이팅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며 "필요한 제품이라 직거래로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샤넬 클래식 백

샤넬 클래식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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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는 지난달 20일부터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주얼리 제품 가격의 일부가 조정됐다. 불가리측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글로벌 본사 방침"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불가리는 지난 해 3월에도 혼수철을 앞두고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 바 있다. 2015년 2월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보석, 시계 수요가 증가하는 혼수철인 2~3월께 연례행사처럼 가격을 올려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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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명품 브랜드에 속하는 에르메스도 지난 1월 가격을 올렸다. 가격인상은 1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버킨백과 켈리백은 기존대비 각각 2.7%, 3.1% 비싸졌다. 특히 다이아몬드 장식과 악어가죽으로 유명세를 탄 버킨백은 경매가 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핸드백 경매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에르메스는 가방 외에도 스카프 등의 가격도 3% 올렸다.


명품 브랜드들이 이처럼 호기를 부릴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는 혼수철을 앞둔 때 가장 높다. 명품 브랜드들이 주로 혼수철 이전에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이유기도 하다. 예물로 선호하는 브랜드인 샤넬, 에르메스 등의 주요 인기 제품들은 수개월에 걸쳐 웨이팅이 이뤄지기도 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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