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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후보 사퇴' 공언後 "文이 국보법 폐지 위해 기무사령관 회유"…2012년 新東亞 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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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앞두고 기무사령관 출신 송영근 전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

검찰·경찰과 국보법 폐지 놓고 이견 빚던 靑이 기무사에 손 내밀어
당시 참여정부 文 민정수석이 靑 저녁식사 뒤 제안

文 "색깔론", 洪 "거짓말은 안 돼"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9일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후보 사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이날 저녁 열린 토론에서 홍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설전을 벌이던 도중 "사실이 아니라면 후보를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토론 때도 노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이야기를 했더니 (제게) 책임을 지라고 했다. 내가 책임지겠다"면서 "(문 후보는 640만 달러 뇌물 수수가) 사실이면 어떻게 하시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날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기무사령관을 불러 "국가보안법 폐지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당부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증거로 제시한 일화는 월간지 '신동아'의 2012년 12월 기사였다.

이 기사는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영근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 잡지와 인터뷰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를 인용해 "문재인 (민정) 수석이 불러 '기무사가 나서라, (국보법) 폐지에 나서라'(라고 했다)"면서 "그것도 저에게 책임지라고 (하면) 어떻게 토론하는데 같은 후보끼리 그렇게 협박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당시 인터뷰에 응했던 송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4월 소장으로 기무사령관이 돼 중장으로 진급한 인물이다. 이후 2005년 2월까지 근무하고 전역했다.

기사에 따르면 그가 기무사령관을 시작한 시기 육군과 기무사는 참여정부와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국보법 폐지와 군 사법개혁 등을 추진하면서 부딪치기 시작했다. 송 전 의원은 당시 기사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수석으로 있던 민정수석실은 안보 흔들기에 적극 참여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전인 2003년 여름 청와대에서 저녁을 같이하자고 하기에 갔더니 노 전 대통령이 문 수석과 같이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정보기관장과 독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에 민정수석을 배석시킨 가운데 정보기관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또 "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군 생활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파할 때까지 특별한 당부가 없어 왜 불렀나 했다. 만찬장을 나서자 문 수석이 ‘사령관께서 총대를 좀 메주십시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참여정부는 국보법 폐지를 추진했지만 송광수 검찰총장, 최기문 경찰청장 등 공안 담당자들이 반대해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던 때였다.

송 전 의원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후 민정수석실이 나서 진급을 미끼로 기무사 간부를 회유해 자신의 언행을 감시했다고 적시했다.

당시 기사는 문 후보를 두고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의 한 당사자이며, 국가보안법 폐지 의견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문 후보는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냐"며 따져 물었고, 홍 후보는 "지도자는 아무리 급해도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며 맞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토론도 진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노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과 색깔론으로 잠시 방향을 잃는 듯 했다"고 꼬집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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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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