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표 '경기꿈의대학'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14일까지 1학기 경기꿈의대학 수강신청을 받은 결과 1만978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영 강좌는 전국 86개 대학의 819개다.
경기꿈의대학은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고교생들의 융합적 사고와 진로개척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야간자율학습 대신 올해 처음 도입한 학생중심 교육 프로그램이다. 경기교육청은 경기꿈의대학 운영을 위해 전국 86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총 1171개 강좌를 개설했다. 학생들은 이들 대학 개설 강좌를 확인한 뒤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신청해 방과 후 들으면 된다.
강좌 중 대학으로 직접 찾아가는 대학방문형 강좌는 543개다. 이동이 편리하고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고등학교, 지역 도서관, 공공시설 등 지역 거점시설을 활용한 강좌는 276개다.
수강생은 총 1만9788명이며 한 학기 총 3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다. 2강좌를 신청한 학생은 11%이고, 3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도 2%에 달한다. 수강생이 많은 지역은 용인ㆍ수원ㆍ고양 순이다.
개강을 맞은 일부 대학의 경우 수강생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비롯해 간식, 필기구, 기념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대학 관계자 및 학생들이 학생들을 맞이하거나 강의실을 안내하기도 했다.
특히 도내 교육지원청에서는 관계자들이 대학 및 거점 시설을 방문해 강좌 진행 상황 점검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지원하거나 관광버스를 임차해 학생들의 이동을 돕기로 했다.
요리관련 강좌 3개를 수강하는 파주지역 한 학생은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대학교에서 요리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뮤지컬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특별한 수업을 여러 학교 학생들과 함께 듣게 되니 새롭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꿈의대학 수강생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경기꿈의대학 강좌에)꼭 참여하고 싶어 해 양주에서 군포까지 함께 왔지만 강의를 듣고 나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정말 만족스럽다"고 했다.
목용숙 경기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참여 학생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시작하는 행복한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 2학기 경기꿈의대학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편의 제공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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