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중단위기에 처한 '위기가정 무한돌봄 교통카드 지급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성남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무한돌봄 교통카드 사업비로 3500만원을 기탁함에 따라 오는 5월부터 민간자본으로 이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이 사업이 계속 사업에서 제외됨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무한돌봄 교통카드 지급은 잠정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성남시 케이블방송사인 ㈜아름방송네트워크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주최한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에서 시민 성금 1억5000만원이 성남시 지정 기탁금으로 쌓이면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교통카드 지급과는 별도로 지역 내 위기가정 긴급 지원 사업 예산으로 올해 21억8200만원을 편성했다.
지원대상은 ▲주소득자의 사망ㆍ가출ㆍ행방불명ㆍ실직 등으로 생계가 어려운 경우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있는 경우 ▲가구 구성원에게 방임 또는 유기, 학대당한 경우 ▲전기가 끊긴 지 1개월이 넘은 경우 등 위기 사유가 발생한 가구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공직선거법을 적용받아 조례 근거 없이는 선거구민인 주민들에게 교통카드 지원이 불가능해 이 사업을 접어야할 상황에 처했는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 기탁금으로 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며 "위기가정의 교통편익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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