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은 8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사진=블룸버그)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은 8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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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로 대변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불안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공장은 생기가 돌고 있고 실업률이 8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가는 등 유럽 경제 전반에 온기가 훈훈하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3일(현지시간)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유럽의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근접한 미국의 실업률(4.7%)보다는 여전히 높다. 하지만 두자릿수에 달하는 실업률과 급증하는 실직자와 같은 고용시장 침체가 유럽 위기의 핵심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실업률 하락은 의미가 있다. 유럽에서 실직 상태였다가 직업을 구한 사람 숫자는 작년 한 해 동안 100만명이 넘는다.


고용회복은 기업경기 개선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마킷이 3일 발표한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2를 기록,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존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경기 수준이 그만큼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5년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시작한 이후 유로존 회원국들의 성장·고용 회복과 신용팽창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네덜란드 총선, 프랑스 대선과 같은 잇단 정치 리스크에도 유로존 경제가 흔들리지 않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3년간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업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양적완화 성공의 근거중 하나로 꼽은바 있다. ECB는 유로존의 실업률이 2019년까지 8.4%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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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의 버트 콜리진 선임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제조 및 서비스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아 향후 유로존 실업률은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긴축 사이클로 접어들고 있고 유럽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ECB 역시 출구전략(양적완화 축소)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원국들간 경기 개선 온도차이가 있는 데다 섣부른 출구전략은 고개를 들고 있는 유럽 경기회복의 불씨를 꺼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양적완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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