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 대산공장 가보니…"영업직 없어도 대박"
-공장 파이프로 혼합자일렌 등 전달
-수송비 및 인건비 절감 효과
-지난해 목표 5배 실적 거둬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공장과 서울사무소까지 포함해 전체 임직원이 155명 밖에 안되고 별도 영업조직도 없습니다. 공장 내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거래처에 바로 공급되기 때문이죠. 양쪽 모두 수입대체효과와 인건비·수송비 절감효과를 보며 '윈윈'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찾은 현대케미칼 대산공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인근 공장과 길게 연결된 파이프 라인이었다.공장에서 생산된 혼합자일렌(MX)이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바로 공급된다. 두 회사는 그동안 각각 연간 100만t과 140만t의 MX를 수입했고 롯데케미칼은 연간 340만t의 경질나프타를 해외서 들여왔다. 대산공장이 지난해 11월 15일 준공된 이후에는 MX와 경질나프타를 모두 대산공장에서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1조원대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산공장에선 하루 13만 배럴의 콘덴세이트(가스전에서 나오는 원유)를 정제해 MX와 경질나프타를 각각 연간 120만t, 100만t을 생산한다.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도 하루 5만 배럴씩 생산할 수 있다. 최첨단 자동화설비가 갖춰진 탓에 공장에서 사람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문창민 현대케미칼 생산지원팀 과장은 "수입 대체 효과 뿐만 아니라 인근 공장 내 거래처로 파이프를 통해 바로 생산품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수송비의 절감 효과와 더불어 합작 투자를 통한 분명한 거래처 확보를 통해 영업 조직 운영에 따른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케미칼은 지난해 5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초 목표치(100억원)의 5배가 넘은 규모다. 올해도 2000억원으로 애초 목표치(1200억원)보다 800억원 높게 세웠다.
강명섭 현대케미칼 대표의 현장·사람중심의 리더십도 탄탄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강 대표는 현대케미칼 공장의 설계부터 조직까지 세세한 부분을 모두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다. 현장서 만난 직원들에 따르면 강 대표는 묵묵히 일하는 현장 직원부터 식사를 챙기라고 지시하는 세심한 스타일이다. 또한 공장 설립 전부터 전직원이 함께 설계 및 도면 스터디를 함께 하는 등 사무직원도 현장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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