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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모면했던 우전 또 상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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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5년 한 차례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던 휴대폰 부품업체 우전 이 2년도 채 안돼 또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봉착했다.

우전이 2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는 최근 사업연도말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자본전액잠식', '감사범위제한에 의한 의견거절' 발생 사실이 드러났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며, 우전이 이달 말까지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유 해소에 나서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이미 우전은 지난 6일자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자라는 통지를 받은 터라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도 받아야 한다. 거래소는 이번주까지 심의를 통해 우전의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전의 상장폐지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전은 2015년 '우전앤한단'이라는 사명으로 상장폐지 문턱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경험이 있다.

2013년만 해도 배당금을 지급할 만큼 우량했던 우전은 셋톱박스 사업의 부진으로 2014년부터 적자전환했고, 결국 경영난과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게 됐다. 우전은 당시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다'는 평가와 함께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그러나 회사가 채권단과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감사의견을 '거절'에서 '적정'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할 수 있었다. 당시 투자자들은 우단이 상장폐지 문턱에서 빠져 나온 만큼 경영 위기 역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우전이 상장폐지를 가까스로 모면하기는 했어도 회사의 경영 정상화는 실패했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진 빚은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적자가 누적되고 있던 멀티미디어 사업부문(디지털셋톱박스) 일체를 포괄적으로 매각하기도 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효과를 내지 못했다.

우전은 지난달 9일을 마지막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1000원 위에서 버티던 주식은 현재 거래가 멈춰버린 690원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인터넷 종목 게시판은 우전이 이번 상장폐지 위기를 빠져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정리매매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는 투자자 글로 채워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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