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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너 동남아로"…영토 확장 나서는 식품·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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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얀마·베트남에 공장
뚜레쥬르, 한국 첫 인도네시아 매장 오픈
SPC그룹도 글로벌 매장 확대 원년

싱가포르의 CJ제일제당 할랄 김치 판매대

싱가포르의 CJ제일제당 할랄 김치 판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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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대응 방안으로 대중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ㆍ외식업체들의 동남아 시장 확대 분위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해외진출에 있어서 중국 시장 비중이 여전히 높은 건 사실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의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미얀마에 식용유 공장을 완공했다. 미얀마 양곤의 틸라와 경제특구에 들어선 이 공장은 대두유, 해바라기유, 팜유, 혼합유 등의 가정용 식용유 제품을 연간 약 2만t까지 생산할 수 있다.
미얀마 식용유 시장은 1조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시장이지만, 현지에서 직접 식용유를 생산하는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최근 미얀마의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8%대를 보이고 있는데다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있어 높은 품질의 식용유에 대한 수요도 늘 것으로 보고, 현지에서 직접 식용유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춰 2020년까지 1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에서는 시장 확대를 위해 남부 제분공장을 증설했다. 현재 호치민시 인근 붕따우성에서 연간 밀가루 10만t, 튀김가루 등 프리믹스를 1만t 생산할 수 있는 제분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향후 북부 지역으로까지 추가 진출해 동남아 인근 국가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식용유와 밀가루 뿐만 아니라 할랄인증을 받은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 3개 품목 총 46개 제품을 앞세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지역 무슬림 입맛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20% 이상 지속적 성장, 지난해에는 3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외에도 향후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중동 등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식과 판촉행사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미얀마 유지공장 전경

CJ제일제당의 미얀마 유지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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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제2의 도시 수라바야 주안다국제공항에 매장을 열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내 한국 베이커리는 뚜레쥬르가 유일하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소비 문화인 웰빙트렌드와 서구식 식생활에 따라 뚜레쥬르의 프리미엄 유럽식 건강빵과 카페형 베이커리 콘셉트 매장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CJ제과제빵학과를 열어 진출한 동남아 국가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진출 10주년을 맞았다. 이 기간동안 핵심 요지에 30여개 매장을 열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만 140여개 매장이 있어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것은 맞지만 동남아 시장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합치면 110여개에 달한다"며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올해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해외서 총 26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현재 주로 중국에 매장이 분포돼있기는 하지만 향후 미국, 프랑스, 동남아 등에서도 사업을 적극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2020년까지 매장 350개를 내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으며 동남아 시장의 경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진출한 것을 발판삼아 한국 식문화 전파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베트남과 태국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2018년까지 베트남에 10개 이상의 매장을 개설해 다점포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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