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용기 디자인 활용했더니 매출 10억, 빵에 캐릭터 넣으니 2개월만에 1000만봉
맛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갖춤 제품으로 홍보효과 톡톡
캐릭터와의 협업은 물론 이종업계와의 협업까지…장벽이 없다

[뭉치면 뜬다, 컬래버 시대]조리퐁 우유, 골뱅이 국수…시너지로 매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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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커피에 과자 넣어 만든 죠리퐁 라떼부터 라면에 골뱅이를 넣은 골뱅이 비빔면까지….'


식품업계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동종 업계간 협업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브랜드 대표 제품의 각각의 장점을 살려 출시한 이러한 협업 제품들은 색다른 조합으로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체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기존 쌓아왔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종업계 뿐만 아니라 이종업계와도 손을 맞잡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특히 불황에 실패 위험부담을 줄이고 남녀노소에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실제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경우도 많다. SPC그룹의 삼립식품은 '캐릭터와의 협업'을 내세워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립식품은 2014년 7월부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빵'을 판매, 이후 1년간 총 3800만개 가량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빵 시즌 2를 실시,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월 평균 500만봉씩 팔려나가며 캐릭터 제품의 성공신화를 기록한 것.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봉 이상 판매됐으며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1시간에 6944개, 1초에 1.93개씩 판매된 셈이다.

비알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꽃보다 라이언'과 '부끄부끄 어피치'를 출시해 캐릭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카카오프렌즈 케이크'는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25가지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중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할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성공적인 이종 협업의 선례를 남긴 경우도 있다.


헬스·뷰티 매장 올리브영은 식품기업 빙그레와 손잡고 선보인 '바나나맛우유 보디케어' 제품이 출시 약 2개월만에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라운드어라운드'와 빙그레의 협업 제품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보디케어 화장품은 출시 열흘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바나나맛우유를 그대로 재현한 향과 패키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매 인증샷 및 판매처 문의가 빗발쳤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리브영은 출시 당시 60개 매장에서 열흘 만에 160개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올1월부터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색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재미 요소를 준 것은 물론 화장품 본연의 우수한 향과 품질로 승부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업계의 최근 트렌드인 '푸드메틱(음식+화장품)' 열풍과 사회 전반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 속에서 소소한 위안을 주는 '스몰 펀' 소비 현상을 모두 선도하며 연일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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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불었던 '골뱅이 비빔면' 열풍도 식품업계간 컬래버레이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원F&B는 골뱅이캔 시장 확대를 위해 동종업계 내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는 팔도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해 골뱅이 비빔면으로 특수를 누렸고, 지난해에는 동원 골뱅이와 대상의 간장을 접목시킨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동원F&B는 자연산 골뱅이에 대상의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을 부어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를 출시했다. 간장 및 소스에 특화된 청정원과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는 제품 개발부터 컬래버레이션을 생각했다. 무엇보다 골뱅이캔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간장소스에 집중했다. 기존 골뱅이캔 대비 더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내기 위해 시중 고급 간장들을 적용해 시험하는 과정을 통해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이 최종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설명이다.


커피전문기업 쟈뎅은 크라운제과와 손잡고 '죠리퐁 카페라떼'를 내놨다. 죠리퐁은 크라운제과의 대표 장수제품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쟈뎅은 30년 원두커피 노하우를 기반으로 죠리퐁과 원두커피 간 최적의 배합 비율을 분석해 죠리퐁과 부드러운 까페라떼를 한 잔에 마시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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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매일 바이오X켈로그'는 매일유업의 발효유 매일 바이오와 농심 켈로그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플레인 요거트와 시리얼을 함께 아침으로 먹는 것에 착안해 출시한 제품이다. 매일 바이오 요거트 상단에 그래놀라, 콘푸로스트가 투명한 용기로 별도 포장돼 간편하게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기에 좋게 만들었다.


커피와 디저트가 만난 경우도 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오리온과 손잡고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 2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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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지난해 7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상호 협력관계를 꾸준히 강화해왔으며 이번 커피 디저트 세트 제품 출시로 첫 번째 결실을 거뒀다. 이번 디저트 상품은 오리온의 마켓오 디저트 생브라우니와 마켓오 디저트 생크림치즈롤로,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또는 카페라떼와 세트로 구성됐다. 제품 기획 및 생산은 오리온에서 담당하며, 판매는 야쿠르트 아줌마 또는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양사가 가진 제조 기술력과 방판 채널의 강점을 살려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른 제품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하는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간 컬래버레이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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