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은 1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박 대표는 대체 북한이 몇 발의 미사일을 더 발사해야 사드 논의가 시급하다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의 사드배치 당론 논란과 관련해 "한 번 정해진 당론이라 할지라도 현실과 맞지 않으면 수정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이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보문제 만큼은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제사회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과 핵 무장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인데, 정작 북핵 문제의 당사자인 대한민국 국회는 언제까지 허송세월을 보낼 것인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스스로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증명해주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이러다가 우리 정치가 경제도 모자라 안보의 발목을 잡는 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