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복잡해도 해외직구族 지속 증가…고가명품서 핸드크림까지
해외직구, 반품 신청부터 구입대금 환불까지 19.6일 소요…복잡해도 직구족 증가
국내 물가 상승 등의 영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해외 직접구매(직구)시 반품 신청부터 구입대금 환불까지 평균 20여일이 걸려도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이용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외 직구시 반품 신청부터 구입대금 환불까지 평균 19.6일이 걸렸다.
소비자원은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입 브랜드 백팩 가방 10개를 구입, 제품을 직접 반품하고 구입가 및 관세를 환불받는 절차를 직접 수행한 결과, 제품별로는 최소 10일에서 최대 38일까지 소요됐다.
쇼핑몰의 반품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제품 구입대금은 10개 제품 모두 전액 환불해줘 환불로 인한 분쟁은 없었다.
그러나 반품 절차는 까다로웠다.
반품을 위해서는 쇼핑몰별로 서로 다른 환불 규정, 국제배송, 언어장벽, 관세 환급 등 국내 전자상거래에 비해 검토하고 진행해야할 절차들이 많다.
반품을 위한 국제배송요금 등 추가 비용은 쇼핑몰 과실 여부, 거래조건(반품 비용 지원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관세를 낸 경우에는 비용과 시간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환급은 관세사에게 대행을 의뢰하거나 특송업체를 이용하면 쉽게 처리할 수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고, 직접 진행할 경우 수출 신고 및 관세 환급신청, 세관·우체국 방문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도록 돼있어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직구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수입액은 약 1조9200억원으로 2015년보다 7% 증가했다. 해외 직구 건수는 1739만5000건으로 같은기간동안 10% 늘었다.
국내 해외직구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2부터 2014년까지는 전년대비 50%에 달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5년 들어 환율상승 등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국내 물가 상승으로 다시 해외직구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직구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까지는 가전, 고가명품 등에 한정됐었지만 최근에는 얼굴·바디탄력관리, 풋·핸드케어, 다이어트식품 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G마켓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해외직구 코너를 통한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월동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38% 각각 늘었다.
특히 눈에 띄게 판매 급증한 품목은 바디케어 제품이다.
같은 기간 전월 동기와 비교해 얼굴·체형보정용품 판매량은 약 3배(192%) 증가했고, 풋·핸드케어제품은 200%, 잠을 자면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나이트크림 판매는 189% 신장했다.
이외에도 먹으면서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는 다이어트바는 70%, 마테다이어트식품은 50% 각각 판매 증가했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코큐텐은 127%, 발포비타민 150% 등 건강식품도 판매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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