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자니윤 '낙하산 인사' 반대하다 사임" 폭로
[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관직 사임 이유로 "자니윤을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유 전 장관은 25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와 같이 증언했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5월19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제는 안하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자니윤을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가 왔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니윤을 서울사무소로 불러서 지시를 받았지만 당신을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을 묻고 어쩔 수 없이 그에 해당하는 대우를 해주겠다고 하니 자니윤도 만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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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그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다시 보고하니 '시키는 대로 하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며 질책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그만두겠다고 했고 며칠 후에 '다음 개각에서 빼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자니윤(본명 윤종승)은 미국에서 동양인 최초로 '투나잇 쇼'에 출연한 뒤 스타가 된 방송인이다. 뉴욕 최고 연예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귀국하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니윤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니윤은 결국 2014년 8월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되어 지난해 6월에 임기를 마쳤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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