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 평사리日記]미루나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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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카페
그 카페에 가려는 것은
키 큰 그에게 업히고 싶기 때문이다


넓고 뭉퉁한 그 등에 업혀서
형아 내가 가벼워 아니면 무거워 물어보고
무겁다고 하면 내가 많이 컸지 자랑하고
나도 언젠가 힘 세지고 키 크면
다른 사람 업어 주겠다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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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그에게 다람쥐처럼 목마타고 올라
두 귀 잡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당겨보고
말처럼, 소처럼 그를 부려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 카페에 가려는 것은
내 말 다 들어 주는 그의 묵묵부답 때문이다
네가 거기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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