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슈퍼 사이클'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반도체주(株)가 오너리스크에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이 아닌 단기 악재로 인한 조정이라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이틀새 각각 5.59%, 2.58%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가인 190만원대가 무너졌으며 SK하이닉스도 전날 1년7개월만에 달성했던 5만원대가 붕괴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런 방침이 최근 사면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있는 최태원 SK 회장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들 코스피 반도체 대표주의 악재에 코스닥 반도체 기업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주로 삼성과 SK 그룹에 반도체 관련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빠졌다. 삼성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AP시스템은 전날 3.99% 내렸으며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검사장비를 납품하는 유니테스트는 5.38% 하락했다. 이밖에 전날 반도체 업종에 속한 상장사 100곳 중 79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주의 이 같은 부침에 대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반도체주의 랠리는 단기 이슈가 아닌 업황 호조덕인 만큼 오너리스크가 기업의 가치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미 진행된 신규 투자로 투자환경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디램(DRAM) 현물가격이 5% 이상 상승했음에도 삼성과 SK의 물량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디램 수요가 의외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보면 반도체 업종에 대해 여전히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디램 공급부족이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Top-Pick)'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장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대 이상 상승하며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코스닥 반도체 지수도 강보합에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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