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류철균 교수가 논문심사권으로 조교들을 협박해 정유라 특혜 사실을 숨기려했다는 조교 진술에 이어 김경숙 전 학장이 인사권을 빌미로 이대 교수들에게 정유라 특혜를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해당 문답서에는 이원준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학부장이 "학장으로부터 정유라 학생의 학점이 관리될 수 있도록 체육과학부 소속 시간강사들에게 연락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전에 김 전 학장으로부터 학장의 교원인사에 대한 권한이 강화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정교수 승진을 앞두고 있어 정유라 학생의 학점을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김경숙 전 학장은 정교수 승진을 앞둔 이원준 학부장에게, 또 이 학부장이 신분이 불안정한 초빙교수나 시간강사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것은 인사권을 가지고 압박을 가한 죄질이 나쁜 전형적인 갑질으로 볼 수 있고, 이것이 교육농단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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