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은 ‘2016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8~9월에 전국 만 20~59세 가구주 5000명과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때 설정한 약정만기는 30년이 2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년이 20.6%, 10년 17.0%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월평균 상환금액은 60만원이며,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41.5%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193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고정금리 50.4%, 변동금리 26.0%, 혼합형금리 23.6%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주택 구입을 원하는 가구들은 평균 3억876만원, 서울의 경우 4억4680만원에 주택 매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아파트 신규청약(42.3%)을 통해 주택구입을 원했으며 기존 아파트 구입(35.1%), 보금자리주택 신규청약(10.2%)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전세자금 대출의 평균 이용금액은 6735만원이었으며, 1억원 이상 대출받은 가구 비율도 26.5%에 달했다. 전세 거주 가구의 주택구입 의향은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80%일 때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약을 유지할 의향이 있는 전세가구 중 52.4%는 보증금 인상률이 10% 이하일 경우 인상된 전세금을 수용할 수 있으나, 10%를 초과할 경우 수용의사는 15.9%로 급격히 낮아졌다. 다만 서울 및 경기지역 거주 가구이거나 전세보증금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인상폭을 수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은 평균 1억5114만원이었으며 보증부 월세 거주가구의 임차보증금은 평균 3574만원, 월세는 평균 39만원으로 조사됐다.
일반가구 5000가구 중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3769가구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또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 중 절반 이상(53.9%)이 앞으로 3년 이내에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무주택가구의 3년 이내 주택구입 의향은 49.7%로 전년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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