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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5년 만의 '보너스'…장세욱 '소통경영'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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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재무개선 통해 위기 극복
실적 견인·사업구조 안정화 시켜
'소탈한 소통' 장세욱 부회장 영향…직원 사기진작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7월 창립 62주년 자리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 성과가 좋으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다짐은 새해 '보너스'로 현실이 됐다.
6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최근 임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격려금이 지급됐다. 동국제강이 임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5년만이다. 대리급 직원들은 입사 후 처음으로 격려금을 받았다.

실적 악화와 오너 리스크 악재에 놓여있던 동국제강은 꾸준한 재무개선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2450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실적을 뛰어넘었다.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던 후판 사업비중도 2015년 19%에서 지난해 15% 아래로 낮췄다.


회사 안팎에서는 동국제강이 오너 부재를 극복하고 빠르게 안정될 수 있었던 비결로 장 부회장의 노력을 꼽는다. 회장 공석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도 직원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는 것이다. 특히 권위를 내세우기 보단 먼저 나서 임직원들과 소통한 점이 사기를 높이는데 큰 힘이 됐다.
그는 수시로 임직원들을 만나고 소소한 부분을 챙겨주는 것을 즐긴다. 일주일에 한번씩 점심 '번개'를 하고 저녁자리를 가졌다. 본사에선 직원들이 근무하는 층수의 이름을 딴 '5678회'를 만들어 저녁을 함께 했고 포항ㆍ당진ㆍ부산 등 사업장을 도는 날에도 공장 직원들과 저녁 번개를 했다. 그가 지난해 주선한 저녁자리는 40회가 넘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본사 5층에 '다트룸'을 설치해 직원들이 일하는 짬짬이 스트레스를 달랠 수 있도록 했다. 그해 11월에는 장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다트 토너먼트 대회'도 열어 직원들 간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일찍 출근한 직원과의 번개 커피타임, 여직원들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하거나 추운날 일찍 출근한 직원들을 직접 찾아 목도리를 선물하는 등 소탈한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의 한 직원은 "대리급부터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다보니 임직원들보다 내부 안테나가 더 좋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라며 "예민할 수밖에 없는 구조조정 작업에도 뒷말이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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