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LG의 고민거리는 장타력 부족이다. 거포가 없다. 우승을 원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양상문 LG 감독(56)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타격은 좀 더 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강팀과 힘으로 맞서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도 숙제를 풀지 못했다. 루이스 히메네스(29)와 재계약한 것이 그나마 성과다.
LG의 타선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히메네스(26개)와 오지환(27·20개), 박용택(38·11개) 등 세 명이다. 히메네스는 전반기에 홈런 스물두 개를 쳤으나 후반기에는 네 개에 그쳤다. 지난해 팀 홈런은 118개(9위), 장타율은 0.417(8위)이었다.
LG는 펜스까지 거리가 먼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지만 거포가 없어 타선의 응집력과 주루 능력에 의존했다. 이 전략은 순위를 다투는 라이벌을 상대할 때 효과가 미미했다. 반면 같은 홈구장을 쓰는 두산은 강력한 방망이로 리그를 지배했다. 지난해 팀 홈런(183개)과 타점(877점), 장타율(0.473) 모두 1위를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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