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5년 역사상 계열사 첫 1兆
작년 1.4兆…2년간 영업익 2.2兆
삼성 4사 인수액 1.9兆 보다 많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화그룹 석유화학계열사인 한화토탈이 지난해 1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립 65년 그룹 역사상 한 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달성한 계열사는 한화토탈이 처음이다. 2년 전 한화그룹에 인수되며 '굴러온 돌' 취급을 받던 한화토탈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것이다.
2015년 영업이익(7973억원)을 합하면 한화토탈은 최근 2년간 약 2조2000억원을 벌어 들였다. 이는 한화가 2014년 말 삼성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ㆍ삼성토탈(현 한화토탈)ㆍ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ㆍ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등 4사를 인수한 금액인 1조9000억원보다도 많다. 최근 2년간 한화토탈 한 곳에서 삼성 4사 인수 비용을 뽑고도 남은 셈이다.
한화그룹 내에서 한 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계열사는 한화토탈이 처음이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가 40여개에 달하지만 2015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나오지 않았다.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한화생명이 연간 4000억원대~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정도다. 삼성에서 인수한 한화토탈이 그만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은 물론 사실상 그룹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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