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리셋코리아]윤증현 "곪아터진 교육개혁이 먼저…수능부터 없애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년대담]

[리셋코리아]윤증현 "곪아터진 교육개혁이 먼저…수능부터 없애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통령 탄핵도, 국회 개혁도, 4차 산업혁명도 아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으로 '교육개혁'을 꼽았다. 인류가 가진 모든 시스템의 가장 근저에 있는 것이 교육이지만 "하도 곪아 터져서 어디서부터 꺼내야할 지 모르겠다"는 게 우리나라 교육 현 주소에 대한 그의 진단이다.

윤 전 장관은 "400개가 넘는 대학을 100개 이내로 줄이고, 당장 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없애라"고 제언했다. 대학생 정원을 대폭 줄이고 직업학교ㆍ상업학교ㆍ지방명문을 활성화시켜, 기술로 떳떳하게 먹고 사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박근혜정부가 내놓은 일학습병행제, 독일ㆍ스위스식 도제제도는 능력ㆍ기술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이와 맥락을 함께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학구조조정'이 함께 단행되지 못하며 힘을 잃었다.
윤 전 장관은 역대 정권이 대학 구조조정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이유에 대해 "기득권 세력, 국회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그는 "사학 구조조정에 필요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단법인이 (사립학교를 폐쇄할 경우) 일정 돈을 회수할 수 있게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종의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 상 비영리법인, 사단법인이 사립학교 등을 폐쇄할 경우 관련 재산은 국가에 귀속되도록 돼 있다.

또한 윤 전 장관은 "수능시험을 없애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도록 해야한다"며 "혁명적 조치, 자율화하면 오히려 대학이 견디질 못해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 재정은 국공립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갈수 있도록 돕고, 국공립과 사학 간 경쟁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 출신들이 대학교 사무국장 등으로 가다보니 1년에 1∼2개도 구조조정하지 못하는 게 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국내이슈

  •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