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VR 데이드림 앱 다운로드 5000건도 안돼… "신통치 않네"

구글 데이드립 VR 앱 다운로드 대부분 5000건 미만
가장 인기 있는 VR 앱은 '유튜브 VR'… 10만~50만건 수준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 VR기기 보급 늘어나 인기 오를 수도 있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의 다운로드 건수가 1000~5000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구글 안드로이드 앱마켓의 자체 통계 서비스를 이용해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VR 앱이 5000건 미만으로 설치됐으며, 몇몇 앱은 1000건 수준이었다. 데이드림 앱은 기존 스마트폰 앱처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때문에 구글의 통계 기능으로 얼마나 앱을 내려 받고 설치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구글의 통계 기능에서는 일정 구간으로 설치 횟수를 분류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는 1~5억건 구간에 위치해있다.

대부분의 데이드림 앱은 1000~5000건 구간에 위치했다. 다만 지금까지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보인 유튜브VR 앱은 10만~50만 건 구간에 위치해있다. 다만 데이드림 헤드셋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데이드림앱을 내려받은 것도 포함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데이드림 이용자들이 유튜브VR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이 같은 데이터는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반영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에 VR 헤드셋이 더욱 많이 팔린 것으로 볼 때 데이터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데이드림은 구글이 지난 I/O 2016에서 공개한 가상현실 프로젝트다. 구글의 기존 카드 보드처럼 스마트폰을 장착하여 사용하는 VR헤드셋과 그 주변 기기들, 응용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VR생태계 전반을 통칭한다.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별도의 디스플레이와 센서를 갖춘 독립형 헤드셋 기기가 필요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더 높은 범용성을 보일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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