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산차 판매]900만대 못미쳐…내수 소폭 늘고 수출 줄고(종합)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판매가 다시 90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내수는 소폭 늘었으나 수출은 감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889만6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58만8572대로 0.56% 늘었으나 수출은 730만2048대로 1.74% 줄었다.
내수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기아차가 부진했던 반면 한국GM, 르노삼성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쌍용차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88만대 판매에 그치며 판매목표(813만대)는 물론 800만대 달성에도 실패했다.
◆현대차, 파업 여파에 나홀로 내수 후퇴=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86만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65만8642대, 해외에서는 420만1407대를 팔았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65만8642대를 판매했다. 승용에서는 아반떼가 9만3804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304대 포함) 8만2203대, 그랜저(구형 모델 4만3380대, 하이브리드 모델 6914대 포함) 6만8733대, 엑센트 1만2436대를 기록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가 7만6917대, 투싼이 5만6756대, 맥스크루즈 9586대 등 총 14만3259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 제네시스 2만526대 포함)가 4만2950대, EQ900가 2만3328대가 판매되는 등 총 6만627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생산 수출 101만406대, 해외공장 생산판매 319만1001대 등 총 420만1407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공장 수출물량 생산 차질,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판매 호조로 감소분을 최대한 만회했다.
◆기아차, 3년 연속 300만대 돌파= 기아차는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3년 연속 판매량 300만대 벽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총 302만217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53만5000대, 해외에서 248만5217대를 팔아 전년 대비 1.0%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판매는 신형 K5,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지난해 초에 출시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승용 판매는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모델의 판매가 감소해 전년 대비 3.6% 감소한 23만9216대를 기록했지만 신형 K7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으며 구형 포함 총 5만6060대의 연간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세대 K7이 기록한 종전 최다 판매인 4만2544대를 넘어선 기록이며 기아차 대형 승용 모델 최초로 연간 판매 5만대를 넘어선 수치다.
RV 판매는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RV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총 23만5891대를 기록, 10.1% 증가했다.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총 1만8710대가 판매돼 출시 당시 내세운 목표인 국내 판매 1만8000대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해외시장에선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파업의 영향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국내공장 생산분이 전년 대비 15.1%나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10.7% 증가하며 전체 해외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한국GM, 출범 이래 최대 내수 실적= 한국GM은 2016년 한 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18만275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전까지의 연간 최대 내수판매 기록은 2015년의 15만8404대다.
특히 12월 내수판매는 총 1만8313대로, 올해 최대 판매량이자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한국GM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며 지난달 실적을 견인했다. 말리부는 12월 한달 간 내수시장에서 415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44.7%가 증가했다. 스파크는 12월 총 707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9% 늘었다. 스파크는 지난해 국내 경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랙스는 신형 모델 더 뉴 트랙스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12월 한달 간 260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트랙스는 2013년 2월 출시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하게 됐다.
◆르노삼성, 2010년 이후 최고 실적= 르노삼성은 지난해 25만7345대를 판매해 2010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를 판매했다. 2016년 내수 실적은 2015년 대비 38.8%의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의 14만9065대에 근접한 총 14만6244대로 역대 2위를 달성했다.
12월 한달 동안 실적은 내수 1만4078대, 수출 1만8539대로 총 3만2617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월간 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최초로 월간 3만대를 돌파한 기록이기도 하다.
SM6와 QM6가 판매 급증을 이끌었다 SM6는 12월에 6574대가 판매돼 연간 누계 5만7478대를 기록,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가볍게 돌파했다. 중형 SUV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QM6는 생산물량이 몰려든 12월에 공급이 다소 부족하면서 전월 대비 약 7% 정도 감소된 359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 14년만에 연간 최대 판매= 쌍용차는 지난 12월 창사이래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14년 만에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월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출시 후 처음으로 9000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월 판매도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만6705대의 창사 이래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에 따라 연간 판매도 역대 최대 실적인 2002년(16만10대) 이후 14년만에 15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의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판매에서도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쌍용차 판매성장세를 주도했다.
연간 내수판매도 전년 대비 3.9% 증가세를 보이며 2003년(13만1283대) 이후 13년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 달성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티볼리 브랜드가 유럽 및 중남미에 이어 이란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량이 54.7%나 증가한데 힘입어 전체 수출 실적도 15.9%의 높은 성장세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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