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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해 첫날 깜짝 기자간담회…무엇을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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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헌재 탄핵 절차에 앞서 입장 표명

특검·언론의 불리한 여론 조성에 불만 표출 시각도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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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유년 새해 첫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깜짝 신년간담회를 가졌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참모진과 기자단이 춘추관에서 '떡국 오찬'을 하던 도중 배성례 홍보수석이 "식사 후 대통령께서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한다"고 갑자기 공지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3분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상춘재 앞마당에 도착했고 마당에서 기다리던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에 오고 상춘재를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오찬하고 산책 삼아 걸어오면 적당한 장소인 것 같아서 여기로 했다"며 "30년 전과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기자들과 접촉한 것은 지난 11월 29일 3차 대국민담화 이후 34일만이다.

박 대통령이 깜짝 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크게 두가지 포석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일부터 본격화되는 헌법재판소의 변론에 직접 대응하고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여론몰이를 경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헌재 심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여론이 좋지 않다''특검이 내용을 언론에 너무 흘린다'며 최근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참모들을 통해 여론 반전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해명이 안됐다고 판단해 직접 나섰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보도라든가 소문, 이야기,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거기에다 허위가 남발됐다"며 언론 의혹 제기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질의응답에서는 "특검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답변해 결코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 40분 가운데 대부분을 탄핵 사유와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데 할애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도 계속 미안하고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뇌물이나 이상한 것을 뒤로 받은 것 하나 없이 그저 맡은 일을 열심히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이 이렇게 말려서 여러가지 고초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마음이 아프고 요즘은 미소 지을 일조차도 별로 없다"고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놓고 뇌물죄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라고 반박했고,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계속 보고받으면서 체크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재 변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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