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17년을 ‘농협금융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30일 신년사에서 ‘연비어약(鳶飛魚躍, 솔개는 하늘에서 날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뛴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2017년 한해 언비어약의 도약과 비상하는 농협금융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제고 ▲리스크 관리역량 강화를 통한 튼튼한 농협금융 ▲시너지 창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선 “자회사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며 “특히 올해 경영목표는 자회사별로 달성 가능한 수준에서 책정한 만큼 이를 기필코 달성해 범 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위상 회복과 함께 시장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김 회장은 “올해 각 계열사는 그동안 축적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숙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리테일 부문에서는 고객정보 공유와 그룹 내 중복 고객화에 힘쓰고, CIB부문에서는 공동투자 발굴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키워드로는 ‘디지털’·‘은퇴금융’·‘글로벌’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올해 지주에 디지털금융단과 은행에 디지털뱅킹 본부를 신설했다. 이들 조직을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달라”며 “기존 자산운용경쟁력 강화와 연계해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의 고도화와 상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 농업기반 국가들을 중심으로 농업금융과 유통·경제 사업을 접목한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난해 마련한 해외 현지 거점을 토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관행과 형식주의는 버리고 효율적이고 빠른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영업 현장의 소리는 과감히 수용하고, 계열사별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해 마케팅에 저해가 되거나 비효율적 요소는 척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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