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영장 발부됐지만 음성 정보 제공 거부… 계정 정보와 거래내역만 제공
"구속력있는 법적 조치 없이 고객 음성 정보 공유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를 통해 수집된 고객의 음성 정보를 경찰에게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아칸소주 벤톤빌에 거주하는 제임스 앤드류 베이츠(James Andrew Bates)의 집 욕실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올해 초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당시 베이츠는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에서 많은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아마존에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베이츠의 계정 정보와 구매내역은 경찰에게 제공했지만 음성 정보는 끝내 제공하길 거부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정보 요구나 적절하지 않은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효하고 구속력있는 법적 조치 없이 고객 정보를 절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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