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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연내 오픈 어려울 듯…특허장 교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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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인사발령 내며 재개장 준비 마쳤지만
관세청, 실사 등 관련 절차 늦춰 특허장 교부 아직
"야권·시민단체 가처분신청, 특검 등에 부담 느낄 것"

롯데월드타워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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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부활에 성공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사전 승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특허장을 교부받지 못하고 있다. 야권이 사업자 선정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낸 데다가 특검일정이 남아있는 등 상황에 부담을 느낀 관세청이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재개장을 위한 대부분의 준비를 모두 마쳤다. 명품 브랜드의 재유치는 물론, 복귀를 위해 대기하던 150여명의 본사 직원 가운데 일부의 인사발령도 지난 19일 단행했다.
이들 직원은 지난해 11월 월드타워점이 관세청의 특허 심사에서 탈락한 뒤 올해 6월 폐점하면서 유급휴직 하거나 다른 매장으로 발령받아 근무중이었다. 면세점 측은 초기 매장 오픈을 위해 필요한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향후 특허장 교부 상황에 따라 전원을 순차적으로 복귀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사전 승인을 받은 직후 서울 본부세관에 영업준비를 마쳤다는 의견을 구두로 전달했다. 일반적으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뒤에는 특정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없이 구두로 영업의사를 밝히게 된다.

월드타워점의 경우 당장이라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면세점 폐점 이후에도 모든 내부 인테리어를 그대로 두고 언제든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했기 때문이다. 신규 면세점이 영업 1년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유치하지 못한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역시 즉시 매장 오픈이 가능한 상태다.
업체에서 영업의사를 전한 뒤에는 관세청의 매장 실사와 면세품을 들이기 위한 일련의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관세청 측은 이에 대한 절차를 아직까지 전혀 밟지 않고 있다. 앞선 사례에서는 통상 영업의사 전달에서 특허장 교부까지 열흘 안팎의 기간이 걸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관세청이 느끼는 정치적 부담 탓에 해당 과정이 속도를 내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면세점 특허를 대가로 일부 업체가 비선실세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가 진행중인데다가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이유로 면세점 선정 취소 및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에서 매장이 곧바로 오픈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면세점 사업자 3차 선정 강행은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의 잘못을 바로잡을 의지가 없는 현 정부 입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재벌기업을 만난 대통령 말씀자료에 면세점 개선방안이 포함됐고 이는 대통령 탄핵안에서 제3자 뇌물공여죄의 중요내용으로 특검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의혹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현재 특허장 교부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는 아직 영업의사를 전달해오지 않았고, 의사를 이미 밝힌 곳에 대해서는 관련 본부세관이 실사 등을 진행해 실제 면적이나 매장 구성이 기존 계획서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 특허장을 교부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전승인 이후 특허장 교부까지의 기간을 강제하고 있는 관련 법이나 고시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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