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되면서 녹십자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녹십자는 국내 최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곳으로 유정란 배양방식을 통해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는 현재 AI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전남 화순공장의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녹십자는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일명 '백신명가'로 일컬어져 왔다. 녹십자는 독감백신을 전통의 유정란 배양방식으로 생산한다.
특히 녹십자 화순공장은 유정란을 활용한 국내 독감 백신 원액의 97%를 공급하는 곳이다. 녹십자 화순공장에 AI가 감염될 시, 국내 독감 백신 공급에 큰 차질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 공장이 AI 방역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화순농장은 양계장 내 차단방역은 물론 계군(鷄群)에 대한 백신접종 및 위생검사를 실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및 국내 생물학적제제 기준에 따른 건강한 계군에서 유래한 유정란을 공급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정란 배양방식은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실제 지난 2015년 기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공개된 22개의 소아용 및 성인용 독감백신 중 20개 제품이 유정란 배양방식의 독감백신이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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