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LIG넥스원의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 개량형 요격미사일이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2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천궁' 개량형(철매-Ⅱ)이 내년부터 양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 개량형이 실전배치된다면 LIG넥스원도 매출증가 등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올해 사업확대에서도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3월에 두산그룹의 방산계열사 두산DST(현 한화디펜스)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한화테크윈에게 밀렸고, 4월에는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에서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시제품을 제작할 사업자 선정에서도 한화탈레스에 내줬다. 이에 주가도 7~8만 원대 초반에서 형성해 올해 초에 비해 40%가량 떨어졌다.
경영이 악화되자 LIG넥스원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을 대표이사 사임해 경영일선에서 제외시켰다. 이 부회장은 2007년 1월부터 부사장으로 LIG넥스원 대표이사를 맡으며 10년 가까이 이끌어온 1세대 방산인으로 손꼽히고 있어 업계에서는 파격인사로 평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이 10월말에 출소한 첫 인사라는 점을 감안해 구 전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작업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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