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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연임 하겠다"…정면돌파 선언한 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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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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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향후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는 가운데 권 회장이 연임을 승부수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연임 카드는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외통수가 될 수도 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진에게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있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회장직 연임 의사를 표명한다"며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연임 도전과 함께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지난 3년간 추진해 왔던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과제를 완수하겠다"며 "신성장동력을 찾아서 포스코가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정권에서 벌려놓은 적자 사업, 계열사를 정리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취임 이후 38개의 국내외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2016년 35개에 이어 내년 22개 등 총 95개의 연결 법인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등 49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크게 줄였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2013년말 대비 4조4860억원 줄여 올 3분기 현재 21조76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70.4%, 별도기준 16.9%로 창업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3분기에는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다만 권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여러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점은 부담이다. 권 회장은 차은택씨의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또 회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았다. 권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악조건 속에서 연임 의사를 밝힌 건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의 중간 조사 발표로 권 회장의 각종 의혹이 어느정도 해소된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순실씨 공소장에서 권 회장과 황은연 포스코 사장이 펜싱팀 창단을 결정한 것은 청와대와 최 씨 등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자 포스코 이사회는 곧바로 사외이사진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추천위는 이번주부터 권 회장을 단일 후보로 한 자격심사에 돌입한다. 지난 3년간 경영 실적을 분석하고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도 면밀히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중 권 회장의 연임 여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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