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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해외 증시, 대통령 탄핵 후 랠리…국내 증시도 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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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외국에서도 지도자의 탄핵시 현지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탔다. 그 동안 브라질,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또는 탄핵안 발의 후 증시가 상승했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하원이 지난 4월17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기 직전 거래일인 같은 달 15일 5만3227.74에서 상원이 탄핵안을 최종 승인한 8월31일 5만7901.11로 8.7% 상승했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국영은행 자금을 임의로 사용해 정부의 막대한 예산 적자를 채우는 등 각종 부패를 저지른 혐의로 탄핵 대상이 됐다.

탄핵안이 승인된 8월31일부터 이달 8일(6만676.57)까지 지수는 다시 4.7% 상승했다.

탄핵 확정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유가 상승에 구매관리자지수(PMI) 상승 등 호재가 겹치면서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프랑스도 대통령 탄핵안 발의 후 증시가 강세다. 프랑스 CAC 50 지수는 프랑수아 올랑도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된 지난달 7일 4461.21에서 8일 4735.48로 6.14% 올랐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ㆍ발의 후 브라질과 프랑스 증시가 상승한 데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현저히 낮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전 대통령의 부패로 국민들이 지난해 12월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나섰고, 프랑스에서는 올랑드 대통령 지지율이 4%까지 급락하는 등 국민적 지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올랑드 대통령의 경우 최근 발간한 언론과의 대담집에서 국가기밀을 누설해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이유로 야당인 공화당에서 탄핵안을 발의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대통령 탄핵안 결의 당시 증시 흐름이 브라질, 프랑스 등 해외와는 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통과된 지난 2004년 3월12일 코스피는 장중 5.5% 폭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해 2.43% 하락한 848.80으로 마감했다. 이후 두달여가 지난 5월17일 728.98까지 하락하는 등 14.1%나 내렸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시 국내 증시가 브라질, 프랑스와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은 노 전 대통령 탄핵안의 경우 반대 의견이 65.2%로 찬성 30.9%를 크게 앞지를 정도로 국민의 뜻과 달랐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은 찬성 의견이 높은 만큼 브라질, 프랑스 등 해외사례와 노 전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사례를 종합했을 때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지난 6~8일 국내 성인남녀 1012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탄핵 찬성 의견이 81%로 반대 14%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가 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회수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탄핵이라는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데도 전날 코스피가 상승한 것은 시장이 이를 선반영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날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 회수 측면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탄핵안이 가결돼도 정치적 논란이 지속될 여지는 있지만 적어도 현 상황 지속에 따른 국정 마비와 같은 불확실성은 경감된다"며 "브라질 탄핵 과정을 보더라도 지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과정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는데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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