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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앞둔 靑, 표결 이후 대응점검…비서실장, 참모들과 숙의

최종수정 2016.12.19 22:41 기사입력 2016.12.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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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차분히 결과 기다려…TV로 표결 지켜볼 듯

결과 나오면 대변인 통해 입장 발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는 9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긴장 속에서 분주한 모습이다.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탄핵 이후 국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 이날 오후 참모들의 보고와 함께 국회의 탄핵표결 과정을 TV로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진 이후 시나리오별 대응방침을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결과 부결, 그리고 가결되더라도 찬성표가 어느 정도인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대응방안을 살폈다"면서 "아무래도 가결될 경우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일찌감치 탄핵을 공언했고 새누리당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만큼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며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청와대는 대통령 고유권한인 국군통수권 등 외교와 국방을 중심으로 차질없이 업무가 진행되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일정이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 실장으로부터 수석비서관회의를 보고받은데 이어 오후에는 일부 수석비서관들과 회의를 가졌다. 또 오후 3시부터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TV로 시청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탄핵안 표결 찬성을 재고해달라는 의견을 전하는 게 어떠냐"며 여당 비박(박근혜)계 핵심 의원들과의 전화통화도 권유했지만 박 대통령은 "지켜보자"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결 이전에 별도 성명 발표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 참모는 "박 대통령 표정은 담담했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하야 없이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이미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를 포함해 4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한데 이어 법률 참모들과 함께 헌재 탄핵 심리와 특별검사 수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재 판결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진사퇴 혹은 하야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만약 부결될 경우에는 내년 4월 퇴진과 6월 조기대선을 골자로 한 '질서있는 퇴진' 로드맵을 다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도 있지만 여론 분위기를 고려하면 쉽지 않다. 대신 '4월퇴진'을 야당과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탄핵안 표결 이후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심 등을 고려해 박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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