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위치한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CNB) 본점에서 (왼쪽부터)수하르잔또 CNB 은행장, 아리핀 CNB 주주, 서태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장, 에펜디 CNB 주주가 현지 은행 지분 양수도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현지 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ank Metro ExpressㆍBME)를 인수해 지난 5월 BSI로 은행명을 변경한 데 이어 CNB에 대한 인수합병 작업도 추진해 왔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BSI와 CNB의 합병신청서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에 제출한 뒤 약 6개월 만에 합병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 수십 명에 이르는 인력을 파견해 현지 은행 직원들과 합심해 통합 작업을 진행한 덕분에 전산통합과 노사문제 등도 원만히 마무리됐다.
신한은행은 이른 시일 내에 통합법인에 76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카드ㆍ보험ㆍ증권 등 그룹 계열사들의 동반 진출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종합금융사로서의 서비스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전체 수익 대비 해외 수익의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5000만명의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세계 최대 회교권 국가다. 특히 아세안(ASEAN) 지역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동남아 최대시장으로 현지금융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BSI는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1단계로 올해 말까지 기존 현지고객과 인도네시아 진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장기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2단계는 2019년까지 현지 우량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리테일 영업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마지막 3단계는 2025년까지 지속적인 현지화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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