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부터 대외적인 악재 계속…경영활동 '올스톱'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그룹이 대내외적인 우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와 특검조사를 앞둔 데다 오너일가 및 임원들의 비리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년3개월 만에 또 다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해서 그룹 내부적으로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해야한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3개월만이다. 지난해 9월 신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악재는 지난 6월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됐다. 4개월가량 진행되던 압수수색 기간동안 재계 5위 롯데그룹의 경영활동 전반은 멈춰있는 셈이나 다름 없었다. 미국 석유화학회사 액시올 인수 무산 등 대형 인수합병(M&A)은 무산됐고, 호텔롯데 상장 계획 등 그룹의 주요 사업처리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리던 이인원 부회장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신 회장은 그룹 비리혐의와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점도 월드타워점 부활이 불확실해지면서 휘청이고 있다. 연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월드타워점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됐지만, 심사를 앞두고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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