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2010년 아이티 콜레라 창궐사태에 대한 유엔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아이티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엔 평화유지군으로부터 콜레라가 발생했다고는 언급하지 않은 채, 콜레라의 발생이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서의 오점’이라고만 말했다.
아이티의 콜레라는 2010년 10월 이곳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고 있던 네팔 군인들의 부대에서 발병해 강을 따라 번져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된 하수를 강에 버리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것. 이후 7년간 아이티에서는 콜레라로 9천500명이 사망하고 8만 명이 감염됐다.
한편 반 총장은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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