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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년 내 증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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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1년 안에는 추가적인 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문을 연 이후에도 당분간은 초기 자본금인 3000억원 내에서 대출 등 영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시장 확보보다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직후 기자와 만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맞추기 위한 향후 증자 계획을 세워뒀지만 적어도 1년 안에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BIS비율은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대출+투자)으로 나눠 계산한다. 은행은 8%를 넘겨야 한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카카오뱅크는 3000억원의 자본금을 유지할 경우 3조75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IT시스템 확충과 인건비 등으로 상당부분 자본금이 소진됐을 것이므로 실제 운신의 폭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은행 전체 자산이 2450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극히 미미하다.

윤 대표는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증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 사이즈가 커지는 것이므로 즐거운 일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은행법상) 최소 자본금이 1000억원인데 3000억원으로 시작하는 이유도 초기에는 그 정도면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현재 자본금으로는 출범 초기 영업이나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무리라고 보고 추가 증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을 해 왔으나 실제 카카오뱅크의 계획과는 거리가 있었던 셈이다.
카카오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규제 때문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율 10% 이상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증자를 한다면 소수 지분을 가진 주주사들의 실권주가 발생할 수 있고, 금융자본이면서 54%의 지분을 가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율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은산분리 완화 법안들이 통과될 때까지 여유를 두려 할 수도 있다. 자금력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대표는 토론회에서 “카카오가 올해 2조원짜리 로엔을 인수했다. 그만큼 지불능력은 충분하다”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캐쉬(현금)를 감안해도 자본금 확충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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