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직후 기자와 만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맞추기 위한 향후 증자 계획을 세워뒀지만 적어도 1년 안에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증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 사이즈가 커지는 것이므로 즐거운 일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은행법상) 최소 자본금이 1000억원인데 3000억원으로 시작하는 이유도 초기에는 그 정도면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현재 자본금으로는 출범 초기 영업이나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무리라고 보고 추가 증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을 해 왔으나 실제 카카오뱅크의 계획과는 거리가 있었던 셈이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은산분리 완화 법안들이 통과될 때까지 여유를 두려 할 수도 있다. 자금력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대표는 토론회에서 “카카오가 올해 2조원짜리 로엔을 인수했다. 그만큼 지불능력은 충분하다”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캐쉬(현금)를 감안해도 자본금 확충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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