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올해 마지막 '대어' 산업은행 수주전, SK㈜ C&C 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SK주식회사 C&C가 올해 SI업계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20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212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2차 입찰에서 LG CNS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SK C&C는 금융 분야에서 우리은행(2500억원 규모), 저축은행중앙회(400억원 규모)에 이어 세번째 수주를 따내면서 교보생명(2500억원 규모)과 카카오뱅크(1000억원 규모), 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 사업일부의 일부(정보계)를 수주한 LG CNS와 균형을 이루게 됐다.
SK C&C의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개발(ASD)' 방법론과 기존 산업은행 시스템을 아웃소싱하며 관리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텔레뱅킹·외환·금융공동망 등 156개 업무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고 자동화기기·운용리스크 등 11개 업무를 부분 개발하는 내용이다.
국책은행과 일반은행 업무를 아우르는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은 다음해 예정된 KB국민은행과 우체국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바 있다.
지난달 11일 1차 입찰 마감을 앞두고 펼쳐진 '신경전'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광주은행은 22년만에 계정계·정보계·재무 등의 업무에 차세대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업을 LG CNS에 맡기고 지난 7일부터 새 시스템을 오픈했다. 하지만 오픈 첫날부터 서비스에 장애가 생겨 인터넷 뱅킹 및 스마트 뱅킹 업무가 마비됐다.
이에 대해 LG CNS는 "우리가 구축한 시스템의 업무 영역은 계정계ㆍ정보계 등 차세대 시스템의 업무 영역"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은행의 서비스가 3일 이상 지연된 것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상의 오류라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크게 시스템 개발과 시스템 연동의 두 단계로 이뤄진다"며 "기존 인터넷 뱅킹 서비스와 연동이 안 돼 문제가 발생한 것도 시스템 구축업체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경전 끝에 LG CNS가 1차 입찰에 불참하면서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다. 업계에선 LG CNS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 불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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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LG CNS 관계자는 "사업범위가 너무 넓어 참여가 힘들다고 판단한 상태"라면서 "다만 입찰이 두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넘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SK C&C는 이번 수수전에 웹케시, 펜타시스템, 대신정보, 아이티센 등의 업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SK C&C 컨소시엄은 산업은행과 최종 조건 조율을 마친 뒤 다음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완료 목표 시점은 오는 2019년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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