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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달러 곳간 비상…'트럼프 스톰' 대비 필요

최종수정 2016.12.19 21:49 기사입력 2016.11.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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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가 뛰면서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자금 유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아시아 금융시장에 강달러 퍼펙트스톰이 몰아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아시아 채권 및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해외 투자금은 15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 아시아에 유입된 전체 자금의 30%가 한달만에 유출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재정확대 정책이 미국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빠르게 상승했다. 여기에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그 동안 신흥국으로 유입됐던 달러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아시아 국가들은 본격적으로 '강달러 스트레스테스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외채가 많고 재정건전성이 좋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위기가 올 수 있는 만큼 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전통적인 흑자국들에게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도 큰 짐이 된다. 도이체방크는 "교역부터 금융시장 자금 흐름, 채권 발행 등 모든 것이 트럼프 정부가 아시아에 몰고 올 리스크"라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지역의 무역흑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오른쪽)와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와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오른쪽)와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와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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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국들은 지난 2년간 큰 어려움 없이 달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달러자금 조달 비용이 안정적이었고 경상수지 흑자가 꾸준히 늘었으며 해외자금이 유입되면서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보장해줬다. 하지만 이런 조건들이 더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도이체방크는 경고했다. 특히 한국과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달러 자금 압박이 관찰된다고 은행은 밝혔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 본국 송환도 아시아에는 리스크가 된다. 트럼프 정부는 세금혜택 등을 무기로 자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으로 가지고 들어오게 할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에서만 1000억달러가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중국·호주·홍콩·한국 등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음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미 상무부는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2.9%)에서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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