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 회의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OPEC이 산유량 감산에 대해 합의하겠지만, 실제 이행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원유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OPEC 회원국들이 30일 오스트리아 빈 정례 회의에서 산유량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에도 국제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절반에 그쳤다. 전체의 41.2%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올해 말 배럴당 40달러대에 그대로 머물 것으로 내다봤고, 5.9%는 오히려 30달러 선으로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53%였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협회 회장은 "OPEC이 지난 9월에 산유량 동결을 발표한 이래로도 회원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최대로 늘렸다"며 "시장은 OPEC이 회원국들의 감산 실행을 감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전체의 29.4%는 트럼프의 당선이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23.5%는 트럼프 때문에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아무 영향도 없으리라는 응답도 23.5%였다. 아예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는 답변도 23.5%였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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