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대화를 아시아 국가 리더들이 촉구하고 있다"며 "협상이 조기에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서 내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서부 외곽의 BSD 시티에서 열리는 RCEP 공식협상에 아시아 국가 정상들의 시선이 쏠리게 됐다. TPP 지지자였던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이 주도하는 RCEP나 다른 협정들에 눈을 돌리라"며 "아태 지역에는 여전히 자유무역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안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역시 TPP 회원국이었던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역시 RCEP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물론, 정치적 영향력도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저우젠팡 인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TPP는 오바마 정부의 억제 전략이었다"며 "중국이 세계 경제 무대에서 더 큰 힘을 얻고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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