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리스 아테네의 고대 유적인 아크로 폴리스를 걷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파르테논 신전,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등 고대 그리스의 유적지를 방문해 연설을 마친 뒤 두 번째 순방지인 독일로 떠났다.(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의 민주주의는 우리 중 어느 이보다 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발상지 그리스에서 "여러분들은 이미 알겠지만, 나와 차기 미국 대통령은 더는 다를 수 없을 만큼 다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유권자들의 뜻과 같이, 워싱턴에 새로운 정치질서를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민주주의는 실수를 수정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어떤 행동이든 어느 선거의 결과이든, 결함이 입증된 법률이든 민주주의 과정을 통해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서방 국가의 지도자들이 세계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벌어짐에 따른 정치적 반항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현재 세계화의 길은 진로의 수정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방문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에 도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트럼프 정권 하에서도 기후변화협약, 반(反) 테러리즘, 미국과 유럽의 무역 협정 등 미국과 유럽연합 간 공조는 계속돼야 한다는 뜻을 공유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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