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림원은 성명서를 통해 딜런으로부터 "개인적으로는 가고 싶지만 먼저 잡힌 약속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노벨상 시상식에 불참한 수상자는 그뿐만이 아니다.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2005)와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2007)이 건강상의 이유로, 오스트리아 소설가 엘프리데 옐리네크(2004)가 대인기피증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심지어 프랑스 사상가 장 폴 사르트르와 러시아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노벨상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특히 딜런의 경우 노벨상 수상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는 수상 발표 후에도 침묵을 지키다 2주만에 수락했다. "수상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고 해명했지만, 이런 그의 태도를 두고 많은 이들은 그가 시상식에 불참할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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